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예산군 발전에 관심이 많은 주부입니다.

남편 직장 문제로 이사와서 시골이 좋아 시골 사람이 좋아 아직도

예산을 떠나지 못하 고 어느덧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우리 남편은 면사무소만 갔다오면 별로 안색이 좋지 않아 제가 몇번이나 물어

보았는데 대답하지 않다가 어제 저녁 다 털어놓더라구요...

남편얘기로는 면사무소가 불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면사무소에 일을 보러 가면 멀뚱히 바라만 본다는 것입니다.

다른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바쁜것도 아니고 다른 민원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남

편이 무슨일로 왔다고 할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는 것입니다.

3년동안 우리 남편이 들은말은 단 두마디 이거 적으세요.. 몇백원입니다....

평소 남의 말 하기 싫어하는 우리 남편이 그렇게 얘기할때는 정말 너무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남편 성격이 첨보는 사람은 일단 경계 인사도 잘 안

하고 아는척도 안하지만 일단 상대방이 인사하거나 아는체하면 금방 간 쓸개 다

빼주는 사람이거든요.

얼마전 우리 막내 출생신고하러 면사무소에 갔는데 역시나 아무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만보길래 출생신고하러 왔다고 하니 이거 적으세요... 그러더래요...

그래서 출생신고서를 적는데 본적 적는란이 있길래 직원에게 물어보았더니 컴퓨

터를 조회하며 대전시 용두동이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거기는 전에 본적이고 지금은 동생 시험문제로 몇번 옮겼을 겁니다

하니까. 다시 컴퓨터를 조회하더니 몇번이고 용두동이 맞더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남편이 그럼 용두동으로 적겠습니다. 하지만 책임은 못지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앉아있던 남자직원이 하는말이 그럼 가서 본적을 알아오세요. 라고 말하더

랍니다. 순간 당황한 남편은 도대체 어디가서 본적을 알아와야 돼나 하고 아버지한

테 전화해서 본적을 알아내어 적었답니다. 저라면 안 참았을텐데 순진한 우리남편

또 참았답니다. 출생신고하고 등본을 떼 왔는데 조금있다 주민등록증 가져가라는

면사무소 직원 전화를 받고 다시 가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아는것만 세번째입니다.

일년에 몇번 안가니 갈때마다 직원이 안 챙겨주었단 결론이 나오네요...

그러다 결국 일냈습니다. 얼마전 호적등본을 떼보니 우리 막내가 두번 등재되어

있더라구요.. 황당해서 알아보니 봉산면 직원이 출생신고서를 홍성읍에 두번 보냈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성읍 호적계장이 법원에 바로 취하신청했지만 취하되더

라도 등본상에 두줄이 그어진다는 것입니다. 낼 모레면 백일되는 우리 막내 이름에

두줄이 그어진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감히 의원님께 조언드리겠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예산군 의원님들 회의 하시는 모습을 뵌적이 있는데 그때 출산지원

금에 대해 논의하고 계시더라구요..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하시는분도 계

시더라구요.. 저도 비록 출산 지원금을 받았지만 지금은 반대하시는 분과 뜻을

같이 합니다. 왜냐면 이젠 억만금을 준대도 예산에서 출산신고 하고 싶지도 않고

조만간 예산을 떠나고 싶네요.... 의원님들 우리 남편이 출산신고 하러 갔을때

안녕하세요..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아 출산하셨어요.. 축하드려요...

빈말이라도 이렇게 말해주면 오히려 출산지원금 주는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절은 절대 돈으로 살수 없으니까요....

얼마전 대전 동사무소에 가니 노부인이 친절띠를 두르고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입니다.

출산지원금으로 시간강사라도 초빙하시어 군 공무원 친절교육이라도 하심이

어떠하신지????

하도 어이가 없어 잠도 못자고 이렇게 적고 있네요.

우리남편 당장가서 면장님과 상의하고 오래도 못갑니다.... 그렇게 소심해요...

제발 소심한 우리남편 그리고 우리 막내 봉산면 직원분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봉산면사무소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사과의 말한마디 없습니다.